디 오픈과 시니어 오픈 동반 제패한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
최경주 공동 24위, 한국 선수 첫 메이저 2연패 아쉽게 좌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시니어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다. 전년도 챔피언 최경주는 공동 24위에 올랐다.
해링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서쪽 버크셔에 위치한 서닝데일 골프클럽 올드코스(파70)에서 막을 내린 ISPS 한다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해링턴은 공동 2위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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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리그 해링턴. [사진=PGA] |
이로써 해링턴은 디 오픈(2007년·2008년)과 더 시니어 오픈을 모두 제패한 5번째 선수가 됐다. 2022년 US 시니어 오픈에 이어 시니어 메이저 통산 2승도 달성했다.
이날 고전적인 링크스 스타일 코스에서 일궈낸 해링턴의 승리는 유럽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시니어 메이저 대회는 젊었을 때보다 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오늘 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로 꼽히는 올드코스에서 시니어 대회가 열린 것은 2009년, 2015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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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PGA] |
지난해 챔피언이자 시니어 메이저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최경주는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올랐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언더파로 공동 24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샷감은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못 탔다. 다음 기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5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려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위창수는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 시니어 투어 상금랭킹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장익제는 컷 탈락했으나 첫 메이저 경험을 쌓았다.
올해 시니어 오픈은 폭풍과 바람이 교차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5만 명 이상의 갤러리가 몰리며 열기를 더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