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택지지구 지정, 전년 比 48.71% 감소
도시개발지구 內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올해 택지지구 지정 면적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도시개발사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시개발사업은 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주거를 포함한 생활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만, 지자체나 민간이 참여할 수 있어 공공이 주도하는 택지지구 대비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택지지구 지정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2025년 전국 택지지구 지정 면적은 988만9000㎡로, 2024년(1928만2000㎡)과 비교해 약 48.71% 감소했다. 택지지구 지정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택지지구 지정 면적은 1211만8000㎡로, 2020년(2999만3000㎡) 대비 약 59.6% 급감했다.
이처럼 택지지구가 크게 감소하자 도시개발사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시설을 비롯해 교육·문화·상업 등 생활 인프라 구축이 계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택지개발사업과 동일하지만,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지자체나 민간 기업이 참여, 주도할 수 있어 사업 진행이 유연하고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3BL)'은 611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8957명이 몰려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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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안 아이파크 시티] |
이러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성성호수 인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대규모 브랜드 타운 '천안 아이파크 시티' 조성을 앞두고 있다. 성성호수 인근 도시개발사업은 천안 서북부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를 잇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될 경우 2만5,000여 세대 규모 초대형 브랜드 주거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그 중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총 6개 단지, 천안에서 보기 드문 6000가구 이상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1월 분양을 마친 '천안 아이파크 시티' 1단지(1126가구)에 이어 △2단지(1222가구) △3단지(899가구) △4단지(818가구) △5단지(882가구) △6단지(106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에 삼성SDI,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며, 배후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이 인근에 자리해 가산디지털단지역,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다.
이에 더해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2029년 예정)이 단지 가까이에 신설 개통 예정돼 교통 편의성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SRT 이용이 가능한 평택지제역(GTX-A 노선 계획)도 오갈 수 있으며, GTX-C 노선의 천안 연장 계획도 추진 중으로 향후 교통 프리미엄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성성지구 일대에 생활 인프라와 도로망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으며, 부성지구 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