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으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KBO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떠났던 에릭 라우어(토론토)가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등판에서는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빼어난 제구력을 뽐냈다.
라우어는 2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안타(1홈런) 6삼진 1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팀이 11-4로 승리하면서 그는 시즌 6승째(2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61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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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로이터=뉴스핌] 토론토의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가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이날 라우어는 총 97개의 공을 던져 71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정교한 투구를 펼쳤다. 강속구 대신 커브,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라우어는 KBO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해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지만, 정규시즌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라우어는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5이닝 7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KIA의 통합 우승 여정을 함께하며 한국에서의 짧은 시간도 의미 있게 보냈다.
결국 라우어는 기대보다 부진하며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평가받은 제임스 네일이 미국행을 택했을 때, 라우어와 계약을 2순위로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일이 KIA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라우어의 재계약은 실패로 돌아갔다.
사실 라우어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에는 밀워키 소속으로 29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의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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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투수 시절 라우어. [사진 = KIA] |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주춤했고, 결국 2023년 KBO 무대로 향했다. 지난해 KIA에서 시즌을 마친 뒤, 그는 다시 한번 MLB 도전을 위해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4월 30일 콜업 이후 초반 롱릴리프로 출발했던 라우어는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피칭을 바탕으로 지난 6월 12일 세인트루이스전을 기점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했고, 이후에는 확고한 선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현재까지 라우어는 16경기(10선발)에서 69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토론토 마운드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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