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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재편 속 K-드론, 글로벌 대안으로 부상" - 그로쓰리서치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0:55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0:55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24일 글로벌 드론 산업이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주권 경쟁 속에서 격변기를 맞고 있으며, 한국 드론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입으며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용희, 박서후, 강유민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Countering CCP Drones Act'와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중국산 드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의 제품을 연방 정부와 군사 프로젝트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상업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해온 중국 업체들의 이탈로 인한 수요 공백을 메울 공급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경찰, 소방, 농업, 재난 대응 등 공공 및 산업 영역에서 실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 드론 기업들이 이 빈틈을 메울 수 있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론.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스핌DB]

그로쓰리서치는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드론 산업 규모는 약 1조 1000억 원으로, 2019년 이후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사업체 수와 사업자 수는 각각 두 배, 열네 배 이상 증가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에 불과하며, 수입산 드론과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며 "현재 국내 등록 드론의 약 41%가 수입산이며, 핵심 부품인 비행제어장치(FC), 모터, 배터리의 국산화율은 절반 이하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K-드론 기체공급망 이니셔티브'와 드론 완성체 5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며 "전국 거점에 시험장, 인증센터, 스마트 팩토리 등 인프라를 확충하며 제조 역량과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024년 국내 드론 수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232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교육용 드론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에이럭스는 자체 개발한 FC를 통해 초경량화와 제조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회사의 코딩 드론과 배틀 드론은 80~130달러(약 11~18만원)가격 수준으로 미국 동급 제품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DJI의 저가-고효율 전략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역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 및 일본 기관들과의 거래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드론은 이제 감시·정찰을 넘어 산업 전반에서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AI 자율비행과 전자전 대응 기술을 갖춘 군집 드론이 실전 배치되는 등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드론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 수십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낮은 점유율과 기술 자립도는 여전히 과제지만, 시장 재편과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국내 기술력의 고도화를 통해 K-드론이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규제 강화는 단기적 위기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 기술 내재화를 통해 한국 드론 산업이 글로벌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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