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시간 외 대량매매 통해 주식 전량 처분…321억 규모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최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보유 지분도 모두 팔아치웠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 의장은 지난 22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칠성음료 지분 전량(24만7073주)를 매도했다.
![]() |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재단] |
1주당 가격은 12만9960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 규모는 총 약 321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신 의장은 약 670억원 규모의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 약 58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주식 전량(7만7654주)을 각각 처분한 바 있다. 지난해 5월과 6월 연이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롯데칠성음료 주식 처분과 관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로, 2020년 1월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롯데 계열 지분 상속에 대한 상속세를 5년간 분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장은 당초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다 지난 2018년 재판받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롯데장학·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의장의 딸 장혜선씨가 맡고 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