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문제 중 5문제 풀어
기계가 금메달 딴 건 처음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구글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mMind)가 만든 AI(인공지능)가 국제 수학 경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글은 이달 호주에서 열린 2025년 수학 경시대회에서 6문제 중 5문제를 풀어 금메달에 해당하는 등급을 획득했다고 21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밝혔다.
이틀 전 오픈AI 연구진은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자사 AI가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나온 문제를 푼 결과 구글과 유사한 점수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기업 외 다른 AI도 같은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전문가가 출제 문제를 수학 문제를 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꿔준 후에만 답을 제시할 수 있었다.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인 탕 루옹은 "우리는 문제들을 완전히 자연어로 풀었다. 인간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근 2년간 구글, 오픈AI 등 기업들은 일반인이 풀기 어려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데 적합한 AI를 구축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작년 수학을 위한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와 알파프루프(AlphaProof)를 공개했다. 둘은 수학 경시대회서 6문제 중 4문제를 풀어 은메달 등급을 차지했다.
일파프루푸와 스타트업 하모닉(Harnomic)이 만든 시스템인 하모닉은 챗봇이 아니어서 수학자가 질문을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 설계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린(Lean)으로 바꿔줘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영어로 된 질문을 읽고 답변할 수 있는 추론 시스템인 제미니 딥 싱크(Gemini Deep Think)를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수학, 과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임무를 추론해 풀 수 있다. 이전의 챗봇과 달리 추론 기능을 가진 AI는 복잡한 문제의 답을 제시하기 전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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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로고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