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진도항 고속철도 추진…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미래전략 강조
[진도=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전남 진도군은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진도군의회, 기관장, 사회단체장, 이장단 등 약 300명, 철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맞춰 지난해부터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 의뢰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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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사진=진도군] 2025.07.21 hkl8123@newspim.com |
진도군에는 2022년 진도항과 제주항을 90분에 오가는 쾌속선이 취항해 연간 22만 명이 이동하고 있다. 2026년 4월에는 진도항과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5000t급 신규 카페리호도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신규 카페리호 취항으로 이용객과 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취약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고속철도망 구축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고속철도 노선은 목포역~솔라시도 기업도시~해남 우수영~진도항 총 57km이며, 약 3조20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용역사는 이 노선이 경제적 타당성은 높지 않지만 목포 원도심 활성화와 에이아이(AI)허브 구축 등 국가 미래 전략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토 최서남단이라는 특성상 국방과 해양 전략 차원에서도 고속철도 연결이 필요하며 진도항을 통한 '제주역' 역할로 제주도와 서남권 90만 명 주민의 철도 이동권 보장과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군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고압 송전선로 설치 등에서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목포~진도항 철도망 구축은 지역의 생존을 위해 절실한 사항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우선' 정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정책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