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 조선소 데이비드 김 CEO, 이종무 조선소장 간담회
"연간 건조량 대폭 늘려 美 선박 수요 적극 대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화 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 필리십야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건조량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화 필리 조선소를 전략 교두보로 삼아 향후 상선과 LNG 운반선은 물론 미 해군 함정 건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내·외신 미디어를 상대로 진행된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십야드 최고경영자(CEO)와 이종무 조선소장의 일문일답.
- 연간 건조량을 현재 1~1.5척에서 중장기적으로 최대 10척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공식 계획은 10년이지만 2030년 이전에 달성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첨단 기술과 효율적인 운용, 자본 투자를 통해 5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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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설명회 갖고 있는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십야드 최고경영자(CEO) [사진=한화 오션] |
- 필라델피아 시나, 주 차원에서 지원을 잘 받고 있는가. 걸림돌은 없나.
▲ 오히려 우리는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어제도 필라델피아 시장이 방문했고, 몇 주 전에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찾아왔다. 지역사회는 물론, 미국 연방 정부, 해군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고 있나.
▲현지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지역과 주 차원의 보조금, 세금 감면, 세액 공제 등도 상당하다. 여기에 해군 프로그램 역시 협의 중이다. 관련 허가도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개 이곳에서 건물 보수 허가가 나오는 데도 3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시설 확충을 위한 허가들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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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설명회 갖고 있는 한화 필리십 야드 이종무 조선소장. [사진=한화 오션] |
-한화 필리십야드와 환화 오션의 마진율 차이는? 향후 전망은 어떤가?
▲필리십야드는 이전부터 적자 상태다. 하지만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나면 한화 오션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한다. 선가는 한국 대비 3~4배 높다. 그러나 원가 역시 높아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 블록을 한국에서 들여오는 전략은 아직 제도적으로 어려우며,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한국 제품을 주로 사용 중이나 관세 영향에 따라 미국산과 혼합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미 해군 관련 사업은 잘 준비되고 있나. 청신호가 오고 있는 사례가 있나?
▲ 해군 프로젝트 관련 2~3개의 RFI(제안 요청서)를 이미 제출했고, 입찰도 진행 중이다. 국방 예산에는 해군 함정과 지원함 건조에 필요한 재원이 포함돼 있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인됐다. 생산 능력을 입증하면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 본다.
- 철강 수급과 관세 장기화에 대한 계획은?
▲ 현재는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관세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예정이다. 일부 계약은 관세를 전가할 수 없지만, 상당수는 가능하다. 관세 부담을 고려한 가격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철강 품질과 비용을 균형 있게 관리하며, 장기적으로도 사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