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폭염이 부른 조류 성장 가속화
정수장 안전 조치…먹는 물 안전성 확보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7일 오후 3시 기준,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관심' 단계 이후 49일 만의 상향 조치로, 남부지방 장마 조기 종료(7월 1일)와 이어진 폭염 등으로 조류 성장 환경이 급격히 조성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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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이 17일 낙동강 칠서 지점에서 물을 떠서 검사하고 있다. [사진=낙동강유역환경청] 2025.07.17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경계' 단계 발령 사실을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낚시·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현장에 설치했다.
조류 모니터링 주기 역시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했다. 하천·호소에서 취수하는 19개 정수장에 대해선 7~8월 2차 특별점검을 예고했다.
오염원 관리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축산분뇨배출시설, 비점오염 저감시설, 하·폐수처리장 등 약 170개 주요 배출시설에 대해 지속 점검을 시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칠서·물금·매리 취수장 주변에 녹조제거선 각 2대, 창녕함안보 및 합천창녕보에는 1대씩을 투입해 하천 내 조류 직접 제거에 나서고 있다.
정수장 전반에서는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고도정수시설(오존+입상활성탄) 운영 강화, 조류독소·맛·냄새물질 검사를 주 2회로 확대하는 등 먹는 물 안전관리 수준을 높였다. 현재까지 정수과정에서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흥원 청장은 "폭염 여파로 강우에도 불구하고 녹조가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오염원 관리와 정수장 대응을 지속 강화해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