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월 대비 0.14% 상승
서울(0.93%), 과천(2.59%)이 가격 상승세 주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강남권 매매가격 상승세 속 인근 비규제지역으로의 매수세가 확대가 관찰됐다. 정부가 지난 6월 27일부터 수도권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설정하고 전입도 의무화하는 등의 고강도의 대출 규제를 발표한 만큼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냉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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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오)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KB경영연구소] |
16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수도권(5개광역시 -0.18%, 기타지방 -0.03%)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흐름이 지속됐다. 세종(0.86%)은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장기화되면서 전월(1.20%)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강남3구 아파트 가격 오름세(강남 3.64%, 서초 3.17%, 송파 3.01%) 속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양천구(3.05%), 성동구(2.68%)도 상승했다. KB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수도권 대출 규모를 제한하고 전입을 의무회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에 나섬에 따라 매수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7% 상향 조정됐다. 수도권(0.17%)은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비수도권(5개광역시 -0.01%, 기타지방 -0.04%) 은 낙폭이 줄었다.
올 하반기 예정된 신규 입주물량은 약 12만2000가구(수도권 6만4000가구, 비수도권 5만8000가구)로 상반기 대비 24.2% 감소하면서 당분간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은 예정된 입주물량이 전 분기보다 17.0% 줄어들면서 아파트 전세 수요를 감안하면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7000가구로 전월 대비 1만1000가구 감소(-60.3%)했다. 상반기 월평균 분양물량은 최근 5년 평균(2만600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1만2000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집계됐다. 서울에만 청약 수요가 집중댔다.
올 5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6678가구로 전월 대비 1115가구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주택 경기 회복, 분양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만7013가구로 전월 대비 591가구 증가했다. KB부동산연구팀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지속적 증가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