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에 신보라 작가의 소설 '울트라맨을 위하여'가 선정됐다. 올해는 우수상은 선정하지 않았다.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컨퍼런스 하우스에서는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당선자 신보라와 심사위원 유성호 교수, 편혜영, 안보윤 작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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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신보라 작가. [사진=넥서스] 2025.07.15 moonddo00@newspim.com |
2021년 제정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은 기존 단편과 장편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며, 새로운 서사 형식을 탐구하는 신예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장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작에는 선인세와 별도의 상금과 함께 넥서스 출판사에서의 단행본 출간 기회를 제공한다.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 달간 진행됐으며 약 400여편이 넘는 경장편소설이 응모됐다.
심사는 엄격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모든 심사 과정을 외부 운영위원진에게 위임해 진행했다.
심사위원 유성호 교수는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소설이 가야할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보라 작가의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보호받지 못하는 두 소녀의 우정과 그들을 멀리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담담한 문체와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 속에서도 섬뜩한 장면들과 가슴 아픈 순간, 그리고 피식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모두 존재하는 소설이었다"며 "심사위원들은 이해 받지 못하는 이방인의 마음을 가진 인물들을 그려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혹한 성장의 대가에 대한 혹독한 비유로 가득한 소설인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이해받지 못하는 모든 '아싸'들을 위해 소외와 아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을 통증처럼 구축해가는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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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수상작_울트라맨을 위하여. [사진=넥서스] 2025.07.15 moonddo00@newspim.com |
대상을 수상한 신보라 작가는 "소설의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소설은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신 작가는 "내가 그동안 써왔고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 쓸 모든 것들은 조금씩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 기울기를 따라서 계속 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보라는 "장편은 처음 써봤지만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인물을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가 가장 힘들었고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