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구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자진 시정…가격 낮춘 '8500원' 요금제 나온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12:01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15:14

동영상 서비스 전용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
안드로이드 8500원·iOS 1만900원 책정
이해관계인 의견수렴·심의 후 최종 결정
프리미엄 라이트 전환자 2개월 무료 제공
구글, 의결서 송달 후 90일 내 상품 출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글이 유튜브에 동영상 서비스만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국내에서도 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유튜브에 음악서비스를 끼워팔기 의혹을 받았던 구글의 자구책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유튜브 뮤직이 아닌 다른 국내 음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유튜브 라이트를 구독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구글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의견을 수렴한다고 15일 밝혔다.

/제공=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제시한 자진 시정방안의 타당성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위법성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끼워팔기 사건의 경우 신청 기업과 신규상품 출시 및 그 세부 조건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할 수 있다. 잠정 동의의결안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30일 동안 관계 부처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구글은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은 유튜브를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특히 멜론, 지니 등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공정위는 소비자 뿐 아니라 시장 내 다른 사업자의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를 받았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를 구글 측에 보냈다. 이후 구글은 자진 시정과 상생안 마련 계획을 담은 동의의결 신청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우선 구글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뮤직 프리미엄 상품을 뺀 '유튜브 라이트'를 안드로이드 웹 기준으로 85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iOS 기준 1만 900원에 각각 출시하기로 했다.

/제공=공정거래위원회

안드로이드 웹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라이트의 가격 차이는 6400원으로 국내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체ˑ통신사 할인 등을 통해 해당 금액 이하의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또 구글은 유튜브 라이트 가격을 출시일로부터 최소 1년 이상 유지할 예정이다. 향후 가격 변동이 있어도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대비 유튜브 라이트 가격 비율을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출시일로부터 4년간 높지 않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시정 방안과 함께 구글은 유튜브 라이트를 구독하는 소비자들에게 총 150억원 규모의 혜택도 제공하고, 총 150억원 규모의 국내 음악 산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처음으로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기존 프리미엄 이용자 중에서 라이트 상품으로 전환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격제한 조건과 관계 없이 2개월 무료연장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총 150억원을 투입해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매년 2팀씩 4년간 최대 8팀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의견수렴 절차 기간이 종료되면 수렴된 의견의 내용을 토대로 구글과 잠정 동의의결안의 수정·보완 협의 및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동의의결 허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 콘진원]

■ '동의의결'이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제시한 자진 시정방안의 타당성을 공정위가 인정하면, 위법성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