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 우승상금 7500만원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은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끝난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53수 만에 흑 불계승, 종합 전적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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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나은행 슈퍼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사진= 한국기원] 2025.07.12 fineview@newspim.com |
신진서는 박정환 9단과의 상대 전적을 48승 24패로 더욱 벌렸고, 14번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 10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신-박 대전'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했다.
우승 후 신진서 9단은 "작년에 아쉽게 떨어져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에 잠깐 연구한 모양이 대국 초반에 나와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마지막에는 초조했지만 대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박정환 선수와의 대결은 끝까지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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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성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에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내 바둑을 두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40초가 주어졌다.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시상식은 18일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한 유명 프로기사들과 함께하는 '바둑, 하나로 잇다' PRIVATE 지도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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