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단양 피해 농가에 기술 시연…8월 정상 출하 기대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28일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발생한 우박 피해로 수확이 불가능했던 수박이 '재생재배' 기술을 통해 생육이 회복되며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우박은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내렸지만, 수박의 착과기 과실과 덩굴, 끝순까지 피해를 입혀 정상적인 수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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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피해를 입었던 단양 어상천 수박밭.[사진=충북농기원] 2025.07.11 baek3413@newspim.com |
충북농업기술원은 기존 수박묘를 뽑지 않고 덩굴만 절단해 새순을 키우는 '재생재배' 기술을 피해 농가에 시연하고 지속적인 컨설팅과 생육 모니터링을 병행해 왔다.
재생재배는 수박을 1년에 두 번 재배하기 위한 기술로, 기존 수박의 원줄기를 잘라 새순을 키우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노동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온에 따른 뿌리 노화와 생육 부진 우려로 국내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자연재해로 조기 피해를 입고 빠른 회복이 필요한 경우에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피해 농가의 수박은 착과를 마치고 과중 2kg 내외로 비대 중이며,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8월 10일경 정상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노지 수박 출하량이 감소하는 시기이므로 가격 형성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건식 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팀장은 "우박 피해 후 전면 절단을 감행한 재생재배는 농가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생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출하를 앞두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 병해충 방제와 적과 관리에 더욱 신경 써 자연재해를 극복한 대표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