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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후폭풍…가입자 엑소더스에 KT·LGU+ '반사이익'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15:45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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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가입자 7만 5,214명 이탈
KT·LG유플러스, 고가 요금제 마케팅으로 가입자 흡수
방통위, 단통법 폐지 앞두고 과열 마케팅 점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통신 시장 과열 양상을 보이며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와 단말기 유통법 폐지를 앞두고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가입자 이동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고가 요금제 강요, 허위·과장 광고, 이용자 차별 등의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고가 요금제 강요, 허위·과장 광고, 이용자 차별 행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규 단말기인 '갤럭시 Z'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과열 마케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통위는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 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측은 "방통위는 (신규 단말기인) 갤럭시 Z 폴더블 7 사전 예약 기간(7월 15~21일)에 과도한 요금제 강요, 허위·과장 광고, 이용자 차별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사 및 판매점에 계약 사항을 명확히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유통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단말기 유통법 폐지 시행(7월 22일) 이후 첫 신규 단말기로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7월 25일 예정)와 관련해, 유통망에서 제공하는 잘못된 지원금 정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KT 매장. [사진=뉴스핌DB]

실제로 지난 4일 위약금 면제를 골자로 한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 후속 조치 발표 이후,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로의 가입자 이탈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SK텔레콤을 떠난 가입자 수는 총 7만 5,214명으로, 이탈자 수는 연일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를 10만 원대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기간 중 KT는 3만 6,808명의 신규 가입자를, LG유플러스는 3만 8,406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총 2만 8,566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가입자의 이탈로 올해 2분기 통신 3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3,044억 원으로 전망되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9.8% 줄어든 1.3조 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유심 교체 비용 약 1,850억 원과 대리점 보상 비용 약 400억 원, 위약금 환불 300억 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하반기에도 요금 할인과 데이터 추가 제공 등의 보상 정책에 따른 무선 매출 감소로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현장. [사진=뉴스핌DB]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6월까지 약 50만 명 순감했을 것으로 가정되며, 비용 단에서는 유심 교체비 약 1,850억 원이 충당금으로, 대리점 보상 비용도 약 400억 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가입 중단 기간이 있었지만, 재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감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에는 보상금 관련 매출 감소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8월 전 고객 요금 할인 50%로 3,600억 원(전 분기 대비) 무선 매출 감소가 추정된다"며 "연말까지 데이터 50GB 제공으로 일부 다운셀링 영향도 추가될 수 있다. 다만,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5일 동안 약 6만 명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KT는 번호 이동 증가와 기업 통신 및 AI 부문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소재 삼성스토어 홍대점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KT의) 유무선 부문은 경쟁사 이탈 고객 유입에 따른 반사 수혜로 외형 성장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 집행 확대로 단기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며 "실질적 수익 기여는 3분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역시) 경쟁사의 영업 정지 및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 이익이 있었고, 저수익 사업 정리와 인력 재배치 등 비용 효율화로 기대 이상의 호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마케팅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이 늘 가능성이 있지만, 설비 투자 축소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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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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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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