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고객 회복 나선 SK텔레콤, 실적은 뒷걸음질

기사입력 : 2025년07월06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07월06일 10: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약금 면제·요금 감면 등으로 수익성 타격 불가피
KT·LG유플러스, 마케팅 경쟁 가열…보조금 과열 양상
실적 전망 하향, 브랜드 신뢰도도 하락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대규모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통신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경쟁사로의 가입자 이탈과 위약금 환급, 요금 감면 등으로 인한 SK텔레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뉴스핌이 서울 시내 KT, LG유플러스 대리점과 스마트폰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SK텔레콤 가입자 대상 약정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환급 결정 이후 KT와 LG유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와 각종 휴대폰 정보 공유 게시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네이버 밴드' 등에는 KT와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 시 최대 100만 원이 넘는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6일 서울 시내 위치한 KT 대리점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이는 지난 4일 SK텔레콤이 발표한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월 19일 이후 해지했거나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의 위약금 전액 면제 및 환급 ▲전체 가입자 대상 8월 통신요금 50% 감면 ▲전국 대리점에서의 유심 무상 교체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등을 포함한 '고객 감사 패키지'를 약속했다.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가 경쟁사들의 고객 유치 마케팅을 자극해, 보조금 확대 등 과열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시장 과열과 고객 이탈 조짐은 결국 SK텔레콤의 경영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를 기존 17조 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시행된 고객 감사 패키지 및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약 4.5%의 매출 감소폭이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기존 '전년 대비 개선'에서 '전년 대비 감소'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는 8월 한 달간 휴대폰 요금을 50% 감면할 계획이다. 여기에 5GB 추가 데이터, 멤버십 할인 확대 등의 혜택을 포함한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에 약 5,0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심 무료 교체,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전액 면제 등의 조치가 병행된다.

6일 서울 시내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특히 약정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환급은 실질적인 영업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월 19일 이후 해지한 고객 중 일부는 이미 위약금을 납부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환급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보상안 발표 이전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위약금 손실 규모를 1,0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는데, 이러한 부담이 당분간 실적 개선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객 이탈 여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올해 4월 22일부터 6월 22일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고객은 약 51만 8,400명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해당 기간 동안 SK텔레콤의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영업이 일시 중단되며 수익 공백도 발생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정보보호 혁신안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5년간 7,000억 원을 투입해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향후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향후 계획을 밝히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보상안 발표 전 보고서를 낸 KB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은 각각 올해 매출로 18조 원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SK텔레콤이 공시한 가이던스는 이보다 5,000억 원 가량 낮은 1조 5,000억 원 미만 수준이다.

한편, 재무적 부담 외에도 브랜드 신뢰 회복 역시 과제로 떠올랐다. 브랜드스탁 조사에 따르면, 2분기 SK텔레콤 브랜드 순위는 전분기 대비 29계단 하락해 통신 3사 중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상승하거나 유지하며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