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 개최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현 모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교통 발전을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활용 방안 논의의 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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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협력포럼 공식 세션 세부 일정. [자료=국토교통부] |
7일 국토교통부는 이달 8일 서울에서 '제15차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은 2010년부터 동남아시아 지역 내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과 연계성 증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의 교통부처 고위 공무원(차관·국장급)을 대상으로 한국의 교통 기술과 우수 정책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아세안에서의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를 위한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
현재 아세안 국가들 간에는 교통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수준의 격차가 존재한다. 일부 국가는 교통 인프라의 디지털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AI 기반 교통 기술은 물리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효율적인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세안 지역 교통 혁신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 주제는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교통 실현을 위한 전략적이고 시의성 있는 정책 방안으로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논의하기 위해 선정됐다.
포럼 개회식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환영사, 윈 칸트(Win Khant) 미얀마 교통통신부 수석대표의 축사로 문을 연다. 장인권 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AI 활용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럼 공식 세션은 총 4개 세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아세안 교통 협력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다. 한국은 현재 수립 중인 '한-아세안 교통협력 로드맵'(2026~2030년)의 주요 방향을 소개한다. 아세안 각국은 AI 도입 등 교통 분야 디지털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다. 아세안 사무국은 '아세안 교통 전략 계획'(2026~2060년) 수립 일정을 안내한다.
두 번째부터 네 번째 세션은 육상, 항공, 해상 교통 분야의 AI 활용 방안과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측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발표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해상 교통 분야가 새롭게 포함돼 양측 교통 협력 논의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본 포럼에서 한국의 AI 전략을 공유해 ODA(공적개발원조)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 협력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교통 발전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장관은 "지난해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더욱 견고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한국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자율주행 등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아세안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9일에는 아세안 각국 대표단과 한국 기업 간의 분야별 1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이들은 국립항공박물관도 방문, 한국 항공의 역사와 미래 기술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말레이시아와는 10일 서울에서 실장급 제5차 교통협력회의를 개최한다. K-패스 등 한국의 우수 교통정책을 홍보하고 양국의 교통분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