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하위 키움이 갈 길 바쁜 삼성으 제물로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6안타를 몰아치며 10-7로 승리했다. '동명이인' 이주형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키움은 1년여 만에 3연전 싹쓸이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6월 NC전 이후 36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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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수 4안타를 때린 내야수 이주형. [사진 =키움] |
이날은 야수 '이주형' 두 명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내야수 이주형(58번)은 6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외야수 이주형(2번)은 3번 중견수로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다섯 번째로 기록된 '동일 팀 동명이인 선발 출전'에서 안타 6개를 합작했다.
키움은 1회 무사 1,3루에서 외야수 이주형이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스톤 개렛과 내야수 이주형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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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을 날린 송성문. [사진 =키움] |
키움은 3회 김건희의 내야 땅볼, 4회 내야수 이주형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5회에는 송성문이 무사 1, 3루에서 삼성 육선엽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4호)을 쏘아 올렸다. 삼성과의 3연전 동안 무려 4개의 홈런을 쏘며 스윕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라클란 웰스는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데뷔 첫 승(1패)을 따냈다. 이후 7회부터는 원종현, 윤석원, 주승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마무리 주승우는 시즌 1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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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클란 웰스. [사진 =키움] |
한때 삼성전 11연패의 늪에 빠졌던 키움은 이틀 연속 대량 득점에 이날도 10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월 성적도 10승 10패 2무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승률은 0.316(25승 3무 54패)까지 올렸랐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39승 1무 39패로 다시 승률 5할 위에 아슬아슬하게 선 상황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