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폐배터리 60조원 규모 시장 선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폰 부품 및 검사장비 기업 액트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열화 발화 원인 분석을 위한 입체 이미징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 개발' 국책과제 주관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총 연구비 규모 약 45억 원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과제다.
주관업체인 액트로를 중심으로 연세대와 한양대 에리카, LG에너지솔루션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연구 목표는 셀 단위 배터리 내부의 비가시적 결함을 검출하는 고속 및 고정밀 검사 장비를 개발하여 배터리 화재 방지를 위한 비파괴, 실시간 배터리 결함 진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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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로 로고. [로고=액트로] |
전기차 보급의 확대에 배터리 화재 예방이 필수적인 주제로 떠오르면서, 안전과 관련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재사용 폐배터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배터리 결함을 신속하고 총체적으로 검사하여 재사용 및 재활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장의 수요가 크다.
특히 오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만대 수준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30년 약 60조 원에서 2040년 약 200조 원까지 시장 규모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액트로는 이번 과제 주관을 통해 재사용 여부 판단에 필수적인 진단 기술을 확보하여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과제에서는 액트로가 보유한 테라헤르츠파 검사 기술을 전극과 분리막의 결함을 검출하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테라헤르츠파는 빛과 전파의 중간영역에 존재하여, 직진성과 침투성을 동시에 보유하면서 물질을 파괴하지 않는 성질을 가져 제품의 전수 검사 및 실시간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다.
액트로 관계자는 "과제 수행을 통해 배터리 결함 진단 기술을 확보하여 검사기 사업 부문의 저변을 확대하고 배터리 검사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배터리 안전 수요에 대응 가능한 기술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