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내 숲 조성으로 안전한 통학로 확보
기후·소음 완화에 어린이 건강 증진 효과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산림청은 '자녀 안심 그린숲 조성 사업'이 미세먼지 저감과 어린이 보행 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학교와 통학로 주변에 숲을 조성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아이들은 다양한 계절별 꽃과 키가 작은 나무를 통해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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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흥덕초등학교 자녀안심그린숲 전경[사진=산림청 제공] |
2021년부터 매년 50~80곳 규모로 추진해 2024년까지 전국에 279개소가 조성됐다. 올해도 60곳에 122억 원을 들여 도시 미관 개선 효과와 함께 도심 내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숲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녀 안심 그린숲'과 같은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 기온 3~7℃ 낮추고 습도는 9~23% 상승하는 기후 조절 효과가 탁월하고, 특히 도시숲에 심어진 큰 나무들은 10dB 소음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미세먼지 25.6%, 초미세먼지 40.9%를 저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숲을 15분간 바라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와 혈압이 각각 15.8%,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자녀 안심 그린숲'은 단순히 녹지를 조성하는 것을 넘어 탄소 중립, 교통 안전, 어린이 건강 증진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가진 도시숲"이라며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