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메디나·제다 6,800㎢·92만 동 3D 플랫폼 완성
도시계획·재난대응 등 첨단 기능 현지 적용
사우디, 전국 확장 및 미래도시 혁신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팀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3대 도시(메카, 메디나, 제다)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팀네이버는 네이버 주요 계열사와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협력 조직이다.
팀네이버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진행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의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이 완료된 3개 도시 규모는 총 6800㎢로, 서울시의 11배가 넘는 면적에 92만 동 이상의 건물이 3차원(3D) 모델로 구현됐다.
이 플랫폼은 고해상도 3D 이미지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해 도시계획 관계자, 엔지니어, 관리자들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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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KSA Digital Twin System' 사용모습. 왼쪽 첫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대로 홍수 시뮬레이션, 지형분석, 도심가시성 분석, 일조량 분석 [사진=네이버] 2025.06.10 yek105@newspim.com |
플랫폼에서는 ▲지형 분석을 통한 토공량과 경사도 산출 ▲스카이라인·일조량 등 경관 분석 ▲건축법 위반 여부 사전 점검 ▲홍수 등 자연재해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도시계획 지원 기능이 제공된다.
특히 과거 홍수 빈도와 도시 내 수로 데이터를 연계해 위험 지역을 시각화하고, 강우 레이더로 비구름 움직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어 재난 대응에도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발라디(Balady)와 국립주택공사 산하 NHC 이노베이션이 주도하고, 팀네이버가 핵심 기술 협력을 제공했다.
사우디는 향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공공·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굴해 스마트시티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야세르 알로바이단 발라디 CEO는 "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스마트하며,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모습"이라며 "이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확대하여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디지털전환(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사례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DX를 팀네이버의 기술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사업 수주 후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네이버클라우드와 NHC이노베이션이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지도 기반 슈퍼앱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