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전 3타수 1안타 2볼넷…연장 승부치기선 승리 발판 진루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팀의 11번 출루 중 3번을 책임지며 연장전 끝내기 승리에도 기여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던 이정후가 최근 2경기에선 볼넷 4개를 골라내는 등 기다리는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 출루를 동시에 달성한 이정후의 타율은 0.276에서 0.277(242타수 67안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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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7일 애틀랜타와 홈경기에서 1회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2025.06.07 zangpabo@newspim.com |
이정후의 안타는 1회 첫 타석부터 나왔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틀랜타 우완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초구 시속 154.5㎞ 가운데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 주자 엘리오트 라모스가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1사 후 도미니크 스미스의 희생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2회엔 1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잘 참아내며 볼넷을 얻었다. 3-2로 앞선 5회엔 선두 타자로 나가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7구째 바깥쪽 직구를 끌어당겼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4-4로 동점을 허용한 7회 무사 1루에선 1루 주자 라모스가 도루에 실패한 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등판한 상대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주루 플레이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킴브럴의 세 번째 견제 때 스텝이 엉키면서 견제사로 아웃됐다.
노련한 킴브럴은 2023년 피치 클록 도입 이후 세 번째 견제에서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 보크를 당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이를 역이용하려는 이정후에게 견제구를 다시 던져 아웃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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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제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은 미국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정후가 7일 애틀랜타와 홈경기에 앞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타격훈련 때 로이터통신이 휴식장면을 포착했다. 2025.06.07 zangpabo@newspim.com |
결국 4-4로 연장에 끌려간 샌프란시스코는 승부치기에서 10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피어스 존슨을 상대로 안타는 아니었지만 2루 땅볼을 쳐 진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존슨은 플로레스를 상대로 폭투를 던졌고,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5-4로 끝이 났다.
3연승 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정후는 수비에선 억울하게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3-1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친 중전 안타를 잡은 이정후는 정확한 홈 송구를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공을 놓치는 사이 득점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원은 이를 이정후의 실책으로 판단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