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사립 명문 대학인 컬럼비아대가 연방 정부의 학자금을 지원받는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대학 내 반유대주의 방치 등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해서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컬럼비아대도 그 대상이 된 형국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컬럼비아대가 차별금지법을 위반해 미 중부주(州) 고등교육위위원회(MSCHE)가 정한 교육기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MSCHE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교육부가 직접 대학 인증을 담당하는 대신 7개 권역별 인증기구가 각각 지역 내 인증을 맡고 있다.
MSCHE는 뉴욕주 등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 주(州)들의 고등교육기관 인증을 담당한다.
MSCHE 인증을 박탈당할 경우 연방정부 장학금인 '펠 그랜트'(Pell Grant) 및 연방 학자금 대출 수혜 대상기관에서 제외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컬럼비아 칼리지(컬럼비아대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와 공과대 학부생의 약 21%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펠 그랜트 지원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이 지정된 기한 내 시정을 하지 않을 경우, 인증기관은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컬럼비아대 측은 "학내 반유대주의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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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 캠퍼스 안에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텐트 농성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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