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8일 맨델슨 전 대사 임명 스캔들로 위기에 처했다.
- 맨델슨이 엡스타인과 연루됐고 보안 심사 탈락 사실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 하원 특권위 조사 표결과 외교위 청문회에서 총리실 압력과 절차 문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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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피터 맨델슨 전 주미 대사의 임명을 강행한 일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스타머 총리의 사퇴 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머 총리는 맨델슨 전 대사가 미국의 억만장자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그의 임명을 강행했고, 특히 최근에는 맨델슨이 임명 전 정부의 보안 심사에서 탈락했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져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보안 심사 책임 부서인 외무부가 이 같은 사실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제1 야당인 보수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노동당 내부에서도 "총리가 그 동안 의회에서 여러 차례 맨델슨 임명은 절차와 내용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은 문제가 크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28일(현지시각) 표결을 통해 하원 특권위원회가 이 사안을 조사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하원의원이 의회 규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는 조직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자 기사를 통해 "스타머 총리가 맨델슨 스캔들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열어 필립 바튼 전 외무부 사무차관과 모건 맥스위니 전 총리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이들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바튼 전 사무차관은 그의 후임인 올리 로빈스와 함께 맨델슨의 보안 심사를 맡았던 조직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이다. 맥스위니 비서실장은 스타머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인물로 맨델슨 전 대사의 임명을 밀어붙인 배후로 지목돼 올해 초 사퇴했다.
바튼 전 사무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맨델슨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하기로 한 결정을 공식 발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엡스타인과 연루된 맨델슨 임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히면서 정부 내에서 자신의 우려를 표명할 틈이나 방법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사무차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보안 심사 부서에서 맨델슨의 보안 승인을 거부해야 한다는 권고가 자신에게 보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맨델슨을 임명해야 한다는 총리실의 압력이 존재했다고 밝히면서 그 압력은 검증의 내용보다는 속도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시간이 매우 촉박했고 그것이 압박을 조성하는 요인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총리실이 검증 절차에 무관심했다"고 했다.
맥스위니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바튼 전 사무차관에게 욕설을 하고 임명 승인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등장한 이후 미국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원했기 때문에 맨델슨이 미국 대사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신분인 맨델슨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압력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며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요구는 정부에서 매일 받는 일상적인 압력"이라고 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지난 2024년 12월 맨델슨을 차기 주미 영국 대사로 공식 지명했다. 이어 2025년 1월 25일 영국 정부의 보안 심사가 완전히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맨델슨 대사가 취임했다.
지난해 9월 맨델슨이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됐고, 스타머 총리는 그를 해임했다.
올해 1월에는 미 국무부가 엡스타인 파일을 대거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맨델슨 스캔들이 확산했다. 집권 여당 내에서도 스타머 총리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사퇴 여론이 일었지만 이런 전쟁 등 국제 안보 이슈가 크게 떠오르면서 맨델슨 사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맨델슨 전 대사가 정부의 공식 보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하면서 다시 한번 정치권이 들끓기 시작했다.
보수당 등 야권은 "스타머 총리가 여러 차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