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 기대' 신문 광고 일제히 게재
4대 그룹, 이달 중 경영진회의 통해 투자 확대 등 논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과 SK, 현대차, LG그룹 등 4대 그룹과 KB, 신한 등 주요 금융그룹들이 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일간지에 축하 광고를 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넘게 이어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주요 그룹들은 이달 중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투자 및 채용 계획, 트럼프 정부 관세 대응 등 경영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기업들은 역대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을 내놨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주요 경영진 및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SK그룹은 오는 13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해외 권역본부장 회의에서 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 및 사업 현황 등을 살핀다. LG그룹은 투자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5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주요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아이들의 꿈도, 청년들의 미래도, 우리들의 미래도 다 함께 커가는 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에 삼성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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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SK그룹은 "대한민국이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더 단단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SK도 묵묵히 힘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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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도 '대한민국은 함께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갑니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통해 "국민의 마음이 모여 더 큰 희망의 길이 열린다"며 "밝게 빛나는 내일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은 '같이 도약하는 미래, 모두가 함께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통해 "'같이'의 힘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LG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4대 그룹 외에도 롯데와 포스코, 한화, GS, 한진, 부영그룹 등이 축하 광고를 냈다. 금융권에서는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등이 축하 광고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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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정치적 이벤트의 연속으로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사실상 전면 축소되거나 보류 상태였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투자 불확실성이 조금 나아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