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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李대통령 취임선서 보려고 밤샘까지..."억강부약·대동세상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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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민들 국회 잔디광장에 모여 새 정부 '기대감'
"양극화된 이념 갈등 사라지고 모두 잘 사는 나라 되길"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4일 아침,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잔디광장에 남녀노소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잔디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오전 11시 시작하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시청하기 위해서였다.

휠체어를 타고, 아이를 안고, 지팡이를 짚고, 배우자와 손을 잡고 온 시민들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과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시민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윤철우(68)씨는 "(이 대통령을) 제가 뽑았다. 엄청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20년 지지자인 그는 국회 주변에서 밤을 새웠다. 가장 바라는 정책을 묻자 그는 "대동세상·억강부약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동세상은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억강부약은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 당선이 확실시된 후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이우성(59)씨는 "외국에 오래 있어 직전 대통령 선거를 못했다. 그게 마음에 부담이 됐다"면서 "(대통령이) 낮은 사람에게는 가까이 가고 그 대신에 대동세상이라고 같이 사는 세상 이제 만들자고 한 거니까, 서울대로 꾸려진 엘리트 세계, 고등학교 점수로 (인생이) 바뀌는 세상이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써니잼(활동명·56세)씨는 "성남시 무상 급식, 생리대 지원 사업 등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게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은 그걸 했다"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소년공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을 빛냈으면 좋겠다. 누구나 잘 사는 세상은 어렵지만 공정하고, 내일 뭘 먹을지 걱정하지 않는 먹사니즘, 잘사니즘이 가장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바라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한 50대 여성은 "(이 대통령은) (일을) 너무 잘해서 말할 게 없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6당 대표와 오찬을 위해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사랑재로 이동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광장에 꾸준히 나갔다는 20대 여성 세 명은 "(전날) 개표 방송 라이브를 보고 (여의도) 주변을 계속 맴돌다가 이재명이 드디어 대통령이 됐다. 누구보다 더 기다렸으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힘들다는 생각 안 하고 계속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계엄 터지고 너무 힘들어서 계속 (이 대통령의 당선을) 바라왔다. (시위에도) 계속 나왔다. 정말 계속"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인 김태건(57세)씨는 배우자와 함께 잔디 광장을 찾았다. 전날 여의도에서 개표 방송을 보고 아침에 다시 이곳에 왔다는 김 씨는 "양극화된 이념 갈등이 사라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경제가 워낙 안 좋아졌으니...이재명 대통령은 워낙 행정적 일을 잘하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정말 모든 사람이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통령 취임선서가 시작되고 대통령 부부가 스크린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연신 환호했다. "이재명, 이재명"을 외치거나 "진짜 좋다!"라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선서 내내 시민들은 태극기나 슬로건을 흔들고,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거나 "맞습니다"라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취임선서는 약 30분 만에 짧게 종료됐다. 이후에도 시민들은 대통령이 있는 국회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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