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를 전날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손 대표를 자문위에서 해촉했다"며 "실질적으로 (자문위) 활동을 크게 하지 않았고, 올해는 워크숍에 한 번 참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
교육부 전경. [사진=교육부] |
교육부에 따르면 자문위는 규정상 150명까지 위원을 두도록 하고 있다. 위원 임기는 1년이며, 지난해 6월 13일 임명된 위원들은 오는 12일 임기를 마친다. 현재 124명의 자문위원이 활동중이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두 전직 대통령을 찬양하는 역사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리박스쿨이 만든 '한국늘봄교육연합회' 소속 강사들은 서울 시내 10개 초교에서 2개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학교 10곳에 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 댓글 공작 지시, 극우 성향의 한국사 연수 등 의혹도 제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계약했던 프로그램과 무관한 어떤 정치적인 발언이라든가 교육 활동을 했다면 제재를 받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제재 여부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학생들에게도 그렇다"며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전체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헌법에 명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육대학교는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선 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 조사 후 문제가 되는 사안은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