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조직적으로 방해했을 가능성 커"
'아들 공격' 이준석 "토론장서 여성혐오 발언, 엄정한 책임져야"
"추경은 김문수가 말한 35조원 이상 필요"
[서울·원주=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는 것을 의도적·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의결을 실제로 방해했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 저는 체계적·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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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역광장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mironj19@newspim.com |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란 행위의 주요 종사자라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 특히 통화기록을 보면 객관적 자료에 의해서도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사가 잘 안 되고 있는데 반드시 수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의미 중 하나"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내란 종식을 위해 특검 수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이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주요 임무 종사자급은 다 골라내야 한다. 실제 책임 있는 자들이 아직 정부 각료, 주요 국가 기관에 많이 숨어 있다. 확실히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인도 책임이 있으면 (특검)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누군가가 (내란에) 동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아들 댓글 작성과 관련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아들의)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잘못 키운 제 잘못이다. 그러나 그 댓글의 표현을 과장하고 왜곡해 국민을 수치스럽게 하고 여성혐오 발언을 토론회장에서 함부로 한 것은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충분한 사법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공약한 35조원 이상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제안이 최저선이 될 것이고 그 이상으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핵심 내용은 서민의 골목 경제를 살리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