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상장으로 한 계급 내려
"자존심 추락...범죄 행위" 격노
권력 핵심부 책벌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발생한 신형 구축함 진수식 사고와 관련해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강등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벌어진 사고와 관련해 북한 권력의 핵심인사가 책벌 조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연쇄적인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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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9일 김정은이 참관한 북한군 포사격 경기에 참석한 군 총정치국장 정경택의 군복에 상장(붉은 원, 우리 군의 중장에 해당하며 별 셋) 계급장이 달려있다. 아래 사진은 앞서 2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8차 확대회의 모습으로, 정경택이 대장 계급장을 하고 있다. 하루 사이에 한 계급 강등된 것으로 지난 21일 발생한 신형 구축함 진수식 사고 등의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5.30 yjlee@newspim.com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8차 확대회의를 주재한 사실과 이튿날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
그런데 28일 회의 때 군 대장계급을 달고 나왔던 장경택이 29일에는 상장(우리 군의 중장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별 셋)으로 한 계급 강등된 모습을 보였다.
당 중앙군사위에서 진수식 사고를 다룬 뒤 그에 대한 징계조치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경택은 군 총정치국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이 군복 명찰로 확인돼 심각한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은 함북 청진조선소에서 5000t 급 구축함을 진수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전도돼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용납못할 범죄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조선소 지배인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소환‧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