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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는 앞에서 北군함 진수 실패..."무리한 도발행보로 사고 자초"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4:03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4:08

중앙통신 "구축함 엄중한 사고"
김정은 "자존심 추락했다" 비판
사고 복구에 상당시간 걸릴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신형 군함으로 내세워 온 5000t급 구축함이 진수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현장에서 진수식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 체제 내부에 미칠 충격파가 적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4월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한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모습. 21일 진수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구축함은 최현급 2호함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5.22 yjlee@newspim.com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구축함 진수식이 하루 전 청진조선소에서 열렸다고 전하면서 "진수 과정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미숙한 지휘와 조작 상 부주의로 인하여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되어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었으며 함수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상황을 지켜 본 김정은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비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또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고 말한 뒤 "해당 일꾼(간부)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오는 달에 소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6월 소집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청진조선소 등 김정은이 언급한 책임있는 관련 기관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5일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정은의 옆은 딸 주애. 북한은 21일 발생한 동급의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해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5.22 yjlee@newspim.com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 선박의 진수 관련 사고 상황은 한미의 첩보위성 등 대북 감시망에 포착됐다"며 "이런 점을 의식해 북한이 더 이상 감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고 상황은 공개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도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면서 내달 전원회의 전까지 수습을 마무리 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대형 선박이 완전 파손돼 드러누운 상황이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사고가 난 신형 구축함은 지난 4월 25일 북한이 첫 선을 보인 5000t급으로 당시 북한은 김정은 참관 아래 진수식을 하면서 '최현호'(북한은 군용 선박을 '함'이 아닌 '호'로 지칭)로 명명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5000t급을 '최현급'으로 명명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동급의 구축함 2번함을 진수하려다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을 김정은의 무리수로 꼽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가 최근 들어 육해공군 재래식 무기의 개발에 집착하면서 당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분야, 군부에 대해 일정을 재촉해 왔다는 점에서 화를 자초한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28일 북한군 전투병의 우크라이나전 파견을 첫 시인한 이후 이들 들어 ▲탱크공장 현지 시찰(4일)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기업소 방문(7일) ▲동부전선 장거리포 및 미사일 체계 합동 타격 훈련(9일) ▲병종 별 전술 종합훈련(14일) ▲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 훈련(17일) 등 도발적 행보를 이어왔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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