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럽축구 4대 리그가 막을 내렸다. 손흥민(33·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긴 했지만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고 팀내 입지가 흔들렸다.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에 시달렸다.
▲ 손흥민, '레전드 대우'에 잔류 무게... '에이징 커브'는 현실
유럽 무대 10년차를 맞은 손흥민은 10년 묵은 무관의 한을 풀었지만 시즌 개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공식전 46경기 11골로 EPL 첫해인 2015-2016시즌 이후 가장 저조하다. 체력 저하와 함께 '에이징 커브'가 뚜렸하다. 애초 계약 만료 시점이 올여름이었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상태. 사우디 리그의 관심과 이적설도 돌았으나 유로파 우승 이후 손흥민을 '레전드'로 대우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 진출해 경험 많은 손흥민 잔류 명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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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
▲이강인, 주전 경쟁 밀려 출전 급감... 팀 옮기기 모색에 적극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은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며 고전했다. 올 겨울 크바라츠헬리아 영입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 생활이 길어졌다. PSG는 여름 대대적인 전력 개편에 나서며 이강인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이탈리아 나폴리, EPL 아스널, 스페인의 복수 구단이 물밑 접촉 중이다. ESPN은 이적료 2000만유로(약 312억원) 수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아스널은 과거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을 눈여겨봤던 스카우트 디렉터가 현직에 있어 가능성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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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PSG] |
▲김민재, 요나탄 타 영입에 입지 흔들… 뮌헨도 매각에 적극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뮌헨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마당쇠처럼 뛰었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 뮌헨이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주역 요나탄 타 영입에 나서면서 더욱 입지가 흔들렸다. 뮌헨과 김민재 측 모두 '합당한 제안'이 있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뮌헨은 이적료 3000만~3500만 유로(약 467억~545억원) 수준을 희망한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EPL 맨유·뉴캐슬, 사우디 알힐랄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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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뮌헨] |
▲황희찬, 커리어 하이 뒤 추락… 손짓하는 팀도 없어 위기
지난 시즌 공식전 13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황희찬(29·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공식전 25경기 2골에 그쳤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중 감독 교체 이후 출전 기회도 크게 줄었다. 새 감독인 페레이라는 "황희찬에게 줄 기회가 없다"고 공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SNS에 "…"을 남기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현재 그를 원한다는 팀이 많지 않아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작년 여름 프랑스 마르세유, 올 시즌 초 EPL 웨스트햄의 관심 이후 추가 접촉은 없다. 다음 시즌 전지훈련에 따라 재기 여부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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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로이터] |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