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외채무 전년 말 대비 105억달러 증가
정부·기타부문 외채 증가…중앙은행 외채 감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전년 말 대비 증가하고, 외채 건전성 지표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외채무는 6834억달러로 전년말(6729억달러) 대비 105억달러(1.6%)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9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8억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341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77억달러 늘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95억달러) 및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32억달러)의 외채가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8억달러), 은행(-13억달러) 의 외채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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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대외채무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2025.05.28 plum@newspim.com |
대외채권은 1조51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액 감소 등에 따라 전년말(1조600억달러) 대비 87억달러 감소(-0.8%)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679억달러로 전년말(3871억달러) 대비 192억달러 감소(-5.0%)했다.
기재부는 "1분기 대외채무 증가 사유는 국고채 등 우리 채권에 대한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투자가 확대(자금 유입)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1.8%에서 올해 1분기 21.9%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5.3%에서 36.5%로 1.2%p 올랐다.
기재부는 "다만 이 지표들은 최근 5개년 평균인 각각 26.0%, 37.5%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채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52.9%로, 규제 기준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및 자금흐름의 변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금리 움직임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대외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함께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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