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결렬,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쟁점
부산시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시민 불편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부산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파업으로 이날 오전 4시20분부터 운행되는 시내버스 첫차부터 부산시내 147개 노선, 2500여 대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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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한 안전문자 [사신=부산시] 2025.05.28 |
부산시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과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을 두고 11차례 교섭과 3차례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은 노조는 수용했으나, 사측과 부산시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8.2% 인상 요구가 연간 472억 원의 부담이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미래혁신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시는 비상수송 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증편, 택시 집중 운행,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버스전용차로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46개 임시노선에 전세버스 200대를 무료로 운행하고 도시철도와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연장해 평일 기준 도시철도 50회, 부산·김해경전철 10회를 증편 운행한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