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서자바주와 '환경 협력' 탄소중립 공동선언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인도네시아의 '경제수도'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지사는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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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남도].2025.05.27 gyun507@newspim.com |
공동선언에 따르면, 도와 서자바주는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도와 서자바주는 글로벌 기후 연대와 환경 분야 지방정부 간 협력에 함께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서자바주는 충남과 마찬가지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추진 중이다.
도는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협력 사업을 추진 중으로, 도 지원 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개발원조 ODA 사업 주관 기관)는 2027년까지 전기버스 50대, 충전소 2곳, 친환경 버스 정류소와 스마트 횡단보도 2곳 등을 설치 지원한다.
도는 이번 공동선언이 아시아 각국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동참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과 서자바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친환경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함께 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양 지역의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경제와 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된장과 인도네시아의 '뗌뻬'는 모두 콩으로 만들고, 시간을 들여 발효를 거쳐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2021년 우호협력 체결을 시작으로 충남과 서자바는 한 차원씩 보다 깊어지는 숙성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며 "항상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데디 물야디 주지사는 "서자바주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 중이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력발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인구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4990만 명으로 충남(213만 5628명, 2025년 3월 기준)의 23배가 넘고, 면적은 3만 7040㎢로 충남(8247.54㎢)의 4.5배에 달한다.
서자바는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의 34%를 유치하며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1670억 달러, 1인당 GRDP는 3340달러, 경제 성장률은 4.57%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언더2연합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 아시아 지방정부 탄소중립 실현 4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