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용인특례시는 지난 22일 시청을 방문한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대표단과 양 도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23일 시에 따르면 간담회는 양저우시가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시와 산업·문화 분야 교류 협력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요청해 성사됐다.
용인시가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첫 번째 도시가 바로 양저우시다. 양저우시 역시 처음 해외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가 용인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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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대표단이 지난 22일 용인시를 찾아 두 도시 간 우호교류 협력을 요청했다. [사진=용인시] |
용인시에서는 이상일 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한상욱 자치행정국장, 박영호 행정과장, 홍원표 기업산단입지과장이 참석했다.
양저우시에서는 천쥔 양저우시 인민정부 부시장, 왕쉐펑 양저우시 생태과학기술신도시 관리위원회 주임, 첸중성 양저우시 무역촉진회장, 쉐류유 양저우시 보응현정부 부현장, 장링 양저우시 외사판공실 아시아팀장이 동석했다.
양저우시 대표단은 오는 10월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여는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용인시를 초청했다.
또 양저우시 양주당성유적지 박물관에 있는 '최치원 기념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양 도시 청소년 단체와 학교 교류를 제안했다. 신라시대 문신이자 유학자인 최치원은 중국에서 유학하며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용인시는 지난 2007년 10월 중국 양저우시에서 연 '최치원기념관 개관식'에 대표단을 파견해 축하했다.
이 시장은 "2500여 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지닌 양저우시는 해상 유통 중심지이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인구 500만 명에 육박하는 대도시라고 안다"며 "용인시는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25년 넘게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을 방문한 양저우시 대표단을 환영하고, 두 도시 우호 교류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산업과 청소년 분야 교류 제안은 용인시에 있는 기업과 교육기관 의견을 반영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댔다.
천쥔 양저우시 부시장은 "용인시 여러 시설을 직접 보면서 과학과 경제,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용인시 반도체산업과 양저우시 차세대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이 힘을 모은다면 동아시아 도시 간 협력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용인시와 양저우시는 지난 1997년 2월 양저우시가 용인시에 교류의향서를 보내면서 우호관계가 싹텄다. 1997년 10월과 2000년 5월 두 도시는 우호협정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오랜 시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