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시장 불안+조기대선 앞두고 모멘텀 부재
이번주 FOMC 회의록 공개·한은 금리 결정
지주·금융주 등 대선 공약 수혜주는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내 증시는 이번주에도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상승 모멘텀 부재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오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엔비디아 실적발표,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주 등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여파와 재정적자 우려가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증시는 이번주에도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높다.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보다는 상단이 막힐 것이란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600포인트를 웃돌면서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 강도는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550~269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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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2025.05.22 ryuchan0925@newspim.com |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2.75%에서 2.5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28일에 나오는 FOMC 회의록에 이목이 쏠린다"며 "위원들의 미국 경기상황 판단과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컨센서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통화정책 방향성 자체보다는 연준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장 컨센서스 역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번 금리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주, 금융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23일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발표 외 별다른 글로벌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국내 대선 영향이 부각될 수 있다"며 "국내 대선 공약 중 기대할 만한 것은 내수 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인데, 지주와 금융 등 주가순자산배율(PBR)주에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실적대비 저평가주와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운송 업종이 수익률 갭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 안정성 강화 또는 차별적인 반등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