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방위적 종합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이 24.4℃로 평년보다 0.7도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폭염 일수도 평균 16.4일로 평년 대비 5.4일 늘어나는 등 폭염 시작일이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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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동해공장 살수차가 삼화동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쌍용C&E동해공장] 2024.08.07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시는 안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 대비 TF팀을 구성해 본격 운영 중이다. TF팀은 상황관리반과 실무반으로 이원화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안전과가 맡은 상황관리반은 폭염 상황 관리와 정보 전달, 대응 보고 등을 총괄한다.
실무반은 복지과, 가족과, 보건정책과, 건설과 등 7개 부서가 참여해 세부 대책을 추진한다. 각 부서별로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 폭염 민감대상을 신체적·사회적·경제적·직업적 민감 대상으로 나눠 보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과는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고, 장애인 관련 시설을 통해 장애인 보호에 나선다. 노숙인에게는 조기 발견 및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응급숙소 제공과 무료 급식 등 복지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가족과는 독거노인 보호를 위해 'U-care센터'와 협력해 응급안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폭염에 대비한다. 보건정책과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건강교육과 예방법을 제공하며, 냉방물품을 전달하고 전화·문자·가정방문 등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건설과는 공사장 내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숙지시키는 한편 전담 대책반을 편성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 피해 방지에 집중하며, 농작물과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농가에 폭염 상황과 대응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다.
폭염 대응 인프라도 적극 운영된다. 시는 실내 무더위쉼터 130곳과 파고라 등 실외 쉼터 7곳 등 총 137곳의 실내외 쉼터를 가동하며, 고정형 그늘막 95개와 스마트 그늘막 25개 등 총 120개의 폭염저감시설도 폭염 기간 중 운영한다.
이밖에 시는 재난도우미 131명, 자율방재단 182명 등 인적 자원을 확보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상황 대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채시병 안전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폭염에 대비한 촘촘한 보호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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