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일본에 엔저 시정 요구 등은 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밴프에서 회담을 갖고, 환율과 미일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설명을 통해 "양측은 환율 수준 자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과 가토 재무상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며, 현재의 달러/엔 환율은 경제의 기초적 여건(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글로벌 안보를 포함해 미일 간의 경제 관계와 관련된 사안들도 논의됐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양측의 회담 내용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일 미국의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1달러=143엔대로 내려섰던 달러/엔 환율은 재무부의 성명 발표 후 달러 매수·엔 매도가 우세를 보이며 1달러=144엔대 전반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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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가쓰노부 日재무상(왼쪽)과 스콧 베선트 美재무장관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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