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유가] 美·이란 핵 합의 전망에 유가 2% 하락...금은 1% 상승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5:53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05:53

달러 약세와 PPI 부진 등이 금값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전망 속에 15일(현지시간) 유가가 2% 넘게 떨어졌다. 금값은 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53달러(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56달러(2.36%) 하락한 64.53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핵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란이 '어느 정도는'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NBC뉴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 이란 고위 관리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미국과의 합의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SEB 애널리스트 올라 하발뷔는 "핵 합의에 따른 즉각적인 제재 해제는 하루 8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추가 공급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분명히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루 전 미 재무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부품 국내 생산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고, 화요일에는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해 온 오랜 네트워크에 속한 약 20개 기업에 대한 제재도 단행된 바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견 해소를 위해 오만에서 진행한 4차 협상 이후 나온 조치들이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사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던 상황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가까워졌다는 추측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특히 OPEC+의 계획된 증산과 맞물릴 경우 올해 후반에 상당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글로벌 석유·가스 전략가 비카스 드위베디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유가를 원하며 이란과의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타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하루 20만~3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추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이미 증가해 4월에는 하루 약 170만 배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거부해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74만 배럴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2만 배럴 증가한 수치다. 다만 IEA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요 증가 폭이 하루 65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하루 100만 배럴에 육박했던 수요 증가폭보다 둔화된 것으로, 경기 역풍과 전기차 판매 급증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물가 부진과 달러 약세 여파에 1% 넘게 올랐다. 푸틴 대통령의 평화협상 불참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장중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2% 상승한 3226.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2시 51분 전날보다 1.3% 오른 3218.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 하락했다. 또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는 예상을 깨고 하락했으며, 소매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

제이너메탈스 부사장이자 수석 귀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더 넓혀주며, 시장의 비둘기파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터키 평화협상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협정 진전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고, 이점도 오늘 금값을 떠받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