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엔씨 1분기 영업익 52억, 전년비 80% 감소…"아이온2로 반등 시동, 내년 매출 2.5조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1:58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1:58

구조조정 효과에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성공
올해 '레거시 IP'로 1.5조, '신규 IP'로 1조 매출 확보 목표
"아이온2로 리니지라이크 탈피할 것", 하반기부터 마케팅 본격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주요 게임 매출 감소와 로열티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0% 줄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최대 2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올해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4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60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 당기순이익 3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0%, 당기순이익은 34% 감소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3,657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 당기순이익 311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장욱 엔씨 IR실장은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TL의 글로벌 효과 약화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게임 트래픽 등 핵심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1분기 실적을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1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2,283억 원, 아시아 561억 원, 북미·유럽 309억 원을, 로열티 매출은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2,063억 원, PC 게임이 833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엔씨는 지난 1년간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해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본사 차원의 인원 감축에 이어 올해는 비용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며, 비용 항목별로 '스트립 라인(슬림화)'을 진행 중"이라며 "매출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성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레거시 IP만으로 연간 1조 4,00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회사의 효율화된 비용 구조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신규 IP에서는 최소 6,000억 원에서 1조 원대의 매출을 추가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최대 2조 5,000억 원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로고.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흥행 기대작 '아이온2'를 중심으로 한 신작 전략을 본격 가동 중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아이온2는 리니지라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를 목적으로 설계됐다"며 "초기부터 강한 과금 BM이 적용되지 않으며, 다양한 유저 타깃 피드백을 반영하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이온'이 가진 PVE·레이드 중심의 정통성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글로벌 이용자 니즈에 맞춘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오는 5월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케팅 전략과 조직 운영 효율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홍 CFO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기존 탑다운 브랜드 마케팅에서 탈피해 데이터 기반의 하향식(Bottom-up) UA 전략을 정착시키고 있다"며 "전체 마케팅비를 매출의 5~6%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내부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료=엔씨소프트]

박 공동대표 역시 "올해부터는 실제 알파테스트·베타테스트의 지표를 근거로 타깃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트리머, 디스코드, 스팀·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바이럴 중심 전략으로 전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씨는 올해 초 북미 슈팅 게임 개발사 '엠티베슬'을 비롯해 북유럽·동유럽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퍼블리싱과 외부 IP 기반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릿고개'와 같은 시기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 매출 가이던스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도출한 수치다. 아이온2를 필두로 반드시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