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상황 타계 1순위 과제...300억원 지원책 가동해 개선
경영 방식과 소통 구조 전면 개선...한식 소스 세계화 추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 표시 오류 등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며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표명했다.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석 달 동안 300억 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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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사진= 더본코리아] |
백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일부 몇 명이 국민청원을 70여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지역 축제에 사용된 장비가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에는 "퍼포먼스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 시간이 걸려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소통 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 중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통사업 중심의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이미 6종은 개발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는 비빔밥 브랜드와 그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백 대표는 "점주님들,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