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스 강세 여전하지만, 젊은 기수들의 반란 눈길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특별 3일 경정이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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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본부에 따르면 이번 회차는 인코스 강세와 선배 기수의 건재함 속에서, 후배 기수들의 깜짝 활약이 더해지며 세대교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총 51개 경주가 열린 가운데, 지정훈련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강자들은 여전히 꾸준한 입상으로 위용을 과시했지만, 12~16기 신예 기수들이 일으킨 이변은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 인코스와 선배 기수의 '기본기' 여전한 강세
모터 성능과 선수의 경기력 외에도 경정에서 '코스'는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이번 회차에서도 1번, 2번 인코스를 배정받은 선수가 전체 51경주 중 28경주에서 1착을 차지하며 코스의 중요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반면 5~6번 아웃코스 선수의 1착은 5경주에 불과했다.
특히 강자들은 코스에 상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5코스에서 우승한 최광성(2기·A2), 어선규(4기·A1), 신예 최인원(16기·B2), 6코스에서 1착을 거머쥔 김인혜(12기·A1)와 한종석(8기·A2)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또한 10기 이내 선수들은 전체 51경주 중 33경주에서 1착을 기록, 여전히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다. 특히 이태희(1기·B2), 최광성(2기·A2)는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경기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이변의 주인공'은 12~16기 신예 기수들
이번 회차에서 가장 큰 이변은 5월 8일 13경주에서 발생했다. 이지수(3기), 정민수(1기), 김민준(13기) 등 상위 인기 기수가 전면에 나섰지만, 정승호(15기), 최영재(5기), 이수빈(16기)이 틈을 파고들며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이지수는 1턴마크 선회 과정에서 반칙 경고를 받으며, 메이퀸 특별경정 출전 자격까지 잃게 됐다.
이어진 5월 7일 11경주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1코스 정주현(8기)이 3코스 정용진(1기)의 선회를 방해하면서 전복 사고가 발생했고, 정주현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 그 틈을 타 김영민(11기), 김민준(13기), 황이태(7기)가 입상에 성공해, 삼쌍승식 831.4배라는 고배당을 기록했다.
같은 날 12경주에서는 6코스의 김인혜(12기)와 5코스 김효년(2기)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또 하나의 반전을 연출했다.
김인혜는 이번 회차 총 5회 출전해 1착 2회, 3착 2회를 기록하며 최근 경주 감각이 상승세에 올라 있음이 확인됐다. 오는 14일 개최되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도 유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 분석위원은 "이번 회차는 젊은 기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아직까지는 상위권은 10기 이내 선배 기수들이 점유하고 있지만, 12~16기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는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