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추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으로 중도파로 평가받는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가 선출됐다.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역대 최초 미국 출신으로, 이제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를 이끌게 됐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프랑스계 부친과 스페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5개 언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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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09 moonddo00@newspim.com |
자국이 아닌 남미 페루의 치클라요에서 십수년 간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이 지역 교구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특히 2015년 페루에서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페루의 프란치스코'로도 불렸다.
이어 로마에서 수도회 총장을 역임, 2023년 프랑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 성향이 강했다면, 레오 14세는 중도파로 분류된다. 레오 14세가 이끌었던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미셸 팔콘 신부는 NYT에 "품위 있는 중도파"라며 "무엇이든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 교황이 선출된 것은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이다. 공식 취임식은 수일 내에 열릴 전망이다.
레오 14세는 이날 선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