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넘어 슈퍼앱 진화…발견 영역·소셜 콘텐츠 강화"
"AI 메이트 '카나나' 베타 개시, 초개인화 서비스 확장"
"톡 기반 데이터 활용 확대…새 광고 매출원 창출 나설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톡 내 콘텐츠 소비 활성화와 AI 신사업 확장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8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글로벌 플랫폼들이 소셜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체류 시간을 확대하고 있으며, 메신저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며 "카카오는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2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발견 영역'을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도입할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로 구성되며, 단순 메시지 송수신 목적을 넘어 부유형 트래픽을 유도함으로써 이용자 인게이지먼트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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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정 대표는 "카카오톡 친구 탭 내 프로필 영역은 이미 사용자 주목도가 가장 높은 지면으로 자리 잡았다"며 "일상의 콘텐츠 공유 기능을 강화해 지인 기반 인터랙션을 확대하고, 관련 트래픽을 수익화 가능한 영역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톡비즈 광고 매출의 약 3분의 1은 비즈보드에서 발생했다"며 "올해는 신규 사용 맥락과 트래픽 성격에 맞춘 광고 상품을 다수 선보여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부문에서는 '카나나' 앱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 앱은 초개인화 기반의 AI 메이트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일정 관리나 관계 형성에 능동적으로 개입해 이용자의 일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카나나는 단순 대화형 AI가 아니라 개인과 그룹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계의 맥락을 이해하며,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해 AI의 초개인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프롬프트 활용 유형과 데이터 축적 효과를 검증하며, 추후 정식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메이트 쇼핑과 로컬 서비스는 긍정적인 반응 속에 베타 테스트를 완료한 가운데, 생성형 검색은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과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AI 실험과 시도 결과물들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AI를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