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시공사의 공사비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닌 조합의 이익을 최우선시한 사업조건으로 조합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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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1구역에 제시한 단지 투시도 |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지급조건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이 분양을 통해 확보한 분양 수입 재원 내에서 사업비를 우선 사용하고, 남은 재원 안에서 공사한만큼만 공사비를 받아 갈 수 있는 조건이다. 조합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급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사의 수익 추구가 아닌 조합의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제안한 사업조건"이라며 "용산이라는 상징적인 입지에 당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달기 위해 '진심'을 담았다"고 말했다.
기성불 방식은 시공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조합입장에서 분양 수입 재원이 부족할 경우 조합이 공사비 지급 부담을 직접 떠안아야 하기때문에 모든 조합원에게 공사비용을 각출하여 마련하거나 또는 도급계약에 따라 시공사에 공사비 지급 연체료를 추가 부담하는 등 조합원으로서는 부담이 매우 큰 지급 방식이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건폐율 59%, 용적률 800% 이하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조합의 예상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시공자 선정총회는 오는 6월 예정이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