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과 시각화 기술로 몰입형 아트 구현
데이터 기반 미디어아트 기술력 입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선두주자 이지위드가 3000만 건이 넘는 데이터를 예술로 승화시킨 프로젝트 'Data Panorama'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메인홀에 설치된 가로 12미터, 세로 4미터 규모의 초대형 LED월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약 3000만 건에 달하는 공공데이터와 한화생명의 보험·건강·사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석과 시각화 기술을 통해 재해석됐다. 단순한 시각 콘텐츠가 아닌, 데이터를 조형 언어로 전환한 몰입형 아트라는 점에서 관객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치로 기록된 데이터를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시도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건강보험 진료내역, 보험금 지급, 연금 및 저축 가입, 사회공헌 활동, 검색 트렌드 등 약 30년에 걸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제작됐다. 이지위드는 총 3000만 건의 데이터를 AI 분석 기술로 구조화한 뒤, 시각 언어로 재해석해 색체, 동선, 리듬, 공간 구성 등 모든 요소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수치가 아닌, 삶의 흐름과 감정의 패턴을 미디어아트의 형태로 구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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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Panorama' 챕터 장면. [사진=이지위드] |
'Data Panorama'는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Gradient Tree'는 건강보험 데이터를 시각화해 생명의 나이테를 표현했으며, 'Gradient Canyon'은 저축・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금융의 변화를 협곡 형태로 구현했다. 'Gradient Land'는 사회공헌 활동 데이터를 불꽃 형태로 시각화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풍경으로 변환했다.
이지위드는 데이터 자체가 시나리오가 되고, 데이터의 밀도와 변동성이 연출을 결정하는 '데이터 드리븐 아트워크(data-driven-artwork)'로 주목받았다. 방대한 데이터가 영상의 기초 설계부터 색감, 입자, 구조까지 반영됐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이지위드가 보유한 데이터 인터페이스 설계, AI 시각화 기술, 몰입형 미디어 연출 역량을 총동원한 결과물이자, 현실 데이터를 예술로 전환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지위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시각 예술로 번역해낸 시도이며, 브랜드가 보유한 수치를 감성적 경험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 미디어아트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데이터 속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