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는 관세폭탄과 관세전쟁 일으켜
한국 대외전략 '원칙있는 절충형 편승주의' 채택해야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트럼프 2기 대미전략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대신대학교(총장 최대해)가 주최하고 영남국가원로자문회의(의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주관한 학술세미나가 28일 대신대학교 본관 5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조강연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슈퍼트럼피즘이 온다!-트럼프 2기 대미전략과 국민통합'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하면서 자신은 고향이 경북 경주라고 밝히고 "내 고향인 TK가 왜 보수 꼴통이 되었나? 조선시대 정조가 남인을 중심으로 해서 개혁정치를 펼쳤는데 그 남인의 본거지가 바로 대구, 안동, 경주이다"면서 "정조 때 영남 유림들이 만인소를 올렸고, 정조는 그 유림을 기반으로 역사에 빛나는 개혁정치의 꽃을 피웠다. 일제시대에도 적색노조, 국채보상운동에 이어 해방 후에는 4.19의 기폭제가 된 대구 2.28도 경북고와 고교생들의 시위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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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락 기자]대신대학교는 '트럼프 2기 대미전략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5.04.28 yrk525@newspim.com |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와 지역분리정책 때문에 대구가 보수화 됐다"고 진단하면서 "최근 두 차례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현정세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주제인 트럼프 2기의 대미전략에 대해서 임 교수는 "트럼프 2기는 중국 경제성장을 저지하는 것을 포함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가장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중국을 필두로 관세폭탄과 관세전쟁 발발이 명확한 사실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외전략은 '원칙있는 절충형 편승주의' 전략을 펼칠 때 국익을 가장 크게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강경태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트럼프 2기 미국의 대외정책 및 한국의 대응전략', 윤용희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우리의 대응 외교정책 전략'을 각각 발표하여 세미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 대해 최대해 총장은 "닫혀 있는 대구경북의 생각을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의 세계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거기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