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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흡사한 '공급망 쇼크' 미·중 타결돼도 후폭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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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항만 마비
공급망 재편 어려운 이유
극적 타결 돼도 후폭풍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글로벌 공급망에 교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미국 소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주 이내에 매대가 텅 빌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실제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화물이 4월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인상한 이후 60%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흡사한 공급망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 멈춰 서는 주요 항만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항만에 정박 중인 미국행 컨테이너 선박이 약 40척으로, 4월 초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

해당 선박들은 32만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하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올린다고 발표한 직후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중국의 미국행 컨테이너 선박 추이 [자료=블룸버그]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선박 예약이 전 산업에 걸쳐 60% 이상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품의 미국 입국 관문에 해당하는 로스앤젤레스(LA) 항만은 5월4일부터 한 주 사이 화물이 1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공급망 데이터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이미 4월 중순 기준 기본형 20피트 컨테이너 선박이 1년 전보다 45% 급감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존 덴턴 사무총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무역 업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을 지켜보기 위해 거래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이지웨이 에어 프라이트는 중국의 미국행 화물이 관세 인상 이후 대략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고, 케세이 퍼시픽은 관세로 인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만 컨테이너 해운 업체 TS 라인스는 최근 아시아에서 미국 웨스트 코스트를 오가는 서비스 라인 중 하나를 중단했다. 수요 급감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해운 데이터 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과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취소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5월로 예약됐던 컨테이너 선박의 취소가 20건으로, 4월 6건에서 크게 뛴 것. 컨테이너 25만개 이상의 물량이 취소된 셈이다.

중국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5월5일부터 4주 사이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항해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예약이 3월 초 이후 4주간에 비해 25% 가량 감소했다.

◆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 미국과 중국의 무역이 얼어 붙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공급망의 재편이 포착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5위 컨테이너 운송사인 하팍 로이드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화물 예약 가운데 약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반면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수출 업체들의 대미 거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상하이-LA 간 컨테이너 선박 운임 [자료=드류리 월드 컨테이너 지수]

일례로, 미국 운동화 유통 업체 토포 애슬레틱은 중국 업체들과 거래에서 발을 빼고 베트남에서 새로운 거래처를 찾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10%씩 두 차례의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 거래처가 비용을 함께 부담하자는 제안을 해 왔는데 관세가 145%로 뛰면서 생산 비용보다 세금이 높아졌고, 양측 모두 거래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섬유를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관세로 인한 앞으로 가격 인상 폭을 예측하는 일조차 어려워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물품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미국에 들여진 뒤 최종 소비자들이 찾는 매대에 오르기까지 2~4개월 걸리는데 최근 2개월 사이 관세가 10%에서 145%로 뛰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고 수입 업체들은 말한다.

연방 세금 정책을 위한 세금 재단 센터의 에리카 요크 부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145% 관세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비즈니스가 전면 마비될 위기"라고 말했다.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동안 밀어내기 식으로 거래를 앞당기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화물 예약 플랫폼 프라이토스의 주다 레빈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90일 유예 기간 동안 미국 수입 업체들이 계약과 운송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생산 및 조립 라인을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전시키고 나선 한편 미국 기업들은 중국 수입품을 대체할 다른 거래선을 찾는 데 혈안이다.

일정 부분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이 재편될 여지가 높지만 기존의 시스템을 대체하는 일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 십년에 걸쳐 구축된 공급망을 하루 이틀 사이에 재편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 미중 극적 타결 돼도 문제, 왜 = 양측의 공급망 마비로 인한 충격이 아직 미국 가계나 최종 소비자들에게 미치지 않았지만 조만간 현실적인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경고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이번 공급망 마비로 인한 충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흡사할 전망"이라며 "소매 업체와 로지스틱스, 화물 운송 업계까지 연쇄적인 파장이 일어나면서 대규모 감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 천개의 크고 작은 미국 기업들은 5월 중순까지 재고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컨테이너 물동은 이미 크게 줄었고, 양국 정책자들은 협상을 이뤄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월마트와 타겟 등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유통 업계 경영자들이 경고한 대로 앞으로 1~2주 사이 대형 매장의 매대가 텅 비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플로리다 주의 완구 업체 베이직 펀의 제이 포맨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가 말 그대로 마비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피해 규모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매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1~2주 이후에는 심각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양측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거래가 살아난다 하더라도 경제적인 후폭풍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미 화물 업계가 수요 둔화를 반영해 운송 능력을 축소한 상황. 양국의 극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갑작스럽게 물동량이 늘어나면 공급망에 과부하를 일으켜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 등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팬데믹 기간 당시 컨테이너 운임이 네 배 치솟고, 화물선이 항구에 몰려 정체됐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해운 컨설팅 업체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옌센 최고경영자는 "항구에 물량이 급증하고 결과적으로 트럭과 철도에도 극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항만 시설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위해 설계됐고, 물량이 갑자기 끊어졌다가 다시 갑작스럽게 밀려들어오는 상황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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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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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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