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특성 맞는 적정 공사비·자문단 구성 필요
서울시, 지하 공간 안전 관리 재점검·개선 추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8일 지하 굴착공사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지하 굴착공사 주변의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10개 주요 건설사의 본부장급 임원·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건설사는 DL이앤씨, 현대건설, 두산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SK에코플랜트, 한신공영, 포스코이앤씨 등이며, 인덕대학교 정창삼 교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대영 연구위원이 전문가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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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사진=서울시] |
간담회에서는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의 '서울시 지하공사장 안전대책'에 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의 건의사항과 협력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시는 굴착공사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대형 굴착공사장의 월 1회 지하탐사(GPR) 강화·결과 공개 ▲지반 안정성에 대한 '선(先) 검토 후(後) 시공' 체계 확립 ▲공사장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상시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반 취약구간에 스마트 계측 기술 우선 적용 ▲GPR 탐사·육안조사 등 지반 안전 확보 비용의 공사원가 반영 등의 개선 과제를 발표하며 현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 공사비와 공기 반영, 자문단 협의체 구성 등을 요청했다. 시는 향후 '서울시 지하안전 종합대책'에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보 부시장은 "서울시는 최근 사고들을 계기로 굴착공사장을 포함한 지하공간 안전관리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으며, 민간 건설업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고민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