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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재정 관련 언급 안해…통화정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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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올해 1월 추경 언급은 아주 예외적"
"계엄 후 韓 경제 전망·신용등급 하락 막기 위한 조치"
"지금은 평시…당분간 재정 관련 얘기 안 할 것"

[워싱턴=뉴스핌] 백승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추진 중인 12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에 대해 "당분간 재정 관련 얘기는 안 하겠다"라며 "재정을 받아들이고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하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이 진행 중인 현시점에 한국은행이 추경 관련 언급을 할 경우 정치적 발언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모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 회의 참석을 위해 19~29일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인근 식당에서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출장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G20동행기자단] 2025.04.26 100wins@newspim.com

이 총재는 올해 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15조~20조원가량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추경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 이 총재는 "추경도 정치적으로 해석돼 부담인데, 한은으로서는 지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통해 이 총재는 당시 12·3 비상계엄 직후 한국 경제 전망 하락과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추경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작년 12월, 올해 1월 (추경 필요성을) 얘기한 것이 아주 예외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 우선 연초에 많은 기관들이 (경제)전망을 하는데, 재정(확대 계획) 얘기를 (빨리) 안 해주면 (각국 기관들의 올해 한국경제) 전망이 너무 빨리 떨어질 것 같아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라며 "두 번째는 여야정이 그때 추경을 발표해 주면 정치 불안하고 관계없이 경제는 제대로 돌아간다, 그런 시각을 해외에 줘서 신용등급이 낮아지고 이런 걸 막기 위해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은 평시로 돌아왔기 때문에 한은이 추경 관련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이 총재는 "지금은 (그때보다는) 평상시라고 할 수 있는 시기"라며 "(한은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정하면 그것이 효과가 얼마가 될 거고 그거에 따라서 금리 정책을 어떻게 할 거라고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총재는 "지금 '여기서 어디다 얼마 써라 뭘 써라' 이렇게 말하면 정말 이유 없이 정치적인 걸로 이어질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재정에 관한 얘기는 안 하고, 재정은 받아들이고 그것에 의해서 우리가 통화정책을 하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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